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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진 후기

회사에서 감기 증상 발생 시 비용 걱정하지말고 검진을 무조건 받으라고 안내가 와서, 자차로 동탄 한림대병원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마스크를 쓰고 갔고, 도착하니 아예 주차장부터 분리되어 있어서 선별진료소 주차공간에 주차 후 모바일 문진을 진행하고 대기하다가 검진을 받게 되었다.

생각보다 검진을 받고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없었는데,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나처럼 자체적으로 검진 비용을 지불하고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서 혹은 동료 중에 확진자가 생겨서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도 있었고, 나처럼 인후통이 약간 있는 사람도 있었다.

검사는 의외로 굉장히 빨리 끝났는데, 콧속과 입안을 긁어내서 그대로 봉인 후 라벨링을 하면 끝이었다. 콧속을 좀 깊게 찔러서 놀라긴 했는데 잠깐이면 되니까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채취가 끝난 후 나는 감기 증상도 거의 없고 열도 나지 않아서 따로 약을 처방받거나 하진 않았고 그길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손발을 깨끗하게 씻으면서 느낀 건데, 어쩜 검사 받고 싶을 때 15만원으로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안심이 된다. 검사 결과도 2~3일 내로 나온다고 안내 받았으나 통상 하루 정도면 바로 받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새삼스럽지만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와 보험 시스템은 낸 세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되어 있다.

나로서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지 않았으리라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니까 약간 불안하기도 하다. 혼자 살고 있어서 가족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겠지만 만에 하나 확진 판정이 난다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 역시 높은 확률로 이미 확진자가 있을 것이고 여러모로 골치 아플 것이다.

하지만 숨긴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며, 약간이라도 의심이 갈 때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고 조치를 취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할 때야말로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 제일 좋은 것은 음성 판정을 받고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안되더라도 최소한 빠르게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코로나19 검진까지 받게 되었지만,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며 주말 동안의 자가 격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부디 아무 문제 없기를 바라고, 결과가 어떻든 한동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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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

봄이 되면 흔히 누구나 걸리는 감기가 올해는 약간 다른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사무실에서 기침 한 번 잘못해도 눈총을 받을 수 있고, 길거리에서도 마스크 없이 다니기에는 눈치가 많이 보인다. 봄이면 누구나 쉽게 걸리는 감기이지만, 이 것이 만에 하나라도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코로나19일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나 또한 이번주에 약한 감기 증상이 있어서 고심 끝에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쉬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가이드 해준대로 현재 시점에서는 차주 수요일까지 출근 하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감기 상태가 호전되는지 등을 확인 후 안심 병원으로 갈 예정이다.

혹시나 싶어 체온을 재었을땐 35.4도로, 오히려 저체온이 걱정되는 수준이었고 기침이나 가래 등 증상은 없었으나 약간의 콧물과 목이 약간 간질간질한 증상이 있었다. 이 증상을 작년 이맘때쯤에 의사 선생님께 얘기했다면 약 먹고 그냥 푹 쉬라고 해줬을테지만, 이번은 그 무게감이 달라져 우선은 스스로 격리 조치부터 해야 했다.

마스크를 쓴 상태로 아파트 상가에서 장을 본 후, 집으로 들어와서 계속 나가지 않고 집에만 머물고 있다. 덕분에 그 동안 봐야지 했다가 시간이 잘 안나서 보지 못했던 넷플릭스 킹덤도 시즌2까지 다 봤고, 그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에피소드들을 보기 시작했다. 물론 나가지 못하는게 답답하긴 하지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고 하니 그렇게 힘들진 않다.

최근 소식들을 보아하니 롯데월드도 재개장 하면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여기 저기 지역 감염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다들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간다고 한다. 이 시간에도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 종사자 분들을 생각하면 아직 우리는 자만해선 안된다. 킹덤에서의 역병 만큼 치명적인 건 아니라 할지라도, 여전히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고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이미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상황일수도 있다.

조금 답답하고 힘들 수 있다. 차라리 그럴 땐 차에서 내리지 말고 드라이브 정도만 하는 건 어떨까. 아니면 마스크를 쓰고 사람 많이 없는 곳을 홀로 산책하며 오랫만에 사색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나 또한 차주에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라도 찍어보기 전까지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서 성심껏 자가 격리를 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