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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국밥

나의 소울 푸드는 국밥, 그 중에서도 으뜸은 돼지국밥이다. 부산 출신으로서 돼지국밥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경기도에 올라온지 이제 9년차, 곧 10년차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나에겐 국밥이 최고다.

환절기에 감기 기운이 맴돌때면 나도 모르게 찾게되는 돼지국밥은, 반찬이 여러 개일 필요도 없고 뭔가 먹는 게 어렵거나 복잡하지도 않다. 그냥 밥을 국에 말아서 김치를 올려 먹으면 된다. 한국식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지만 그 맛의 깊이나 영양의 폭은 햄버거와 비교할 수 없다.

최근에도 감기 기운이 들어서 집에서 쉬면서 국밥을 주로 먹었다. 요즘에는 레토르트로 그냥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국밥도 있어 굳이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참 좋다. 갓뚜기에서 나온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후추와 대파만 썰어 넣어서 먹으면 그럴싸해진다. 코로나19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지 못한지 꽤 되었는데, 고향의 맛을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다행이다.

음식이 꼭 화려하거나 비쌀 필요가 있을까. 나는 국밥만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