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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외장 모니터 60Hz 설정

지난 글에서 맥북 프로에 외장 모니터를 연결했을 경우 60Hz로 출력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를 소개했다. 내장 모니터와 화면을 미러링하고, 외장 모니터에 최적화해서 출력을 하면 화면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장 모니터에서 60Hz 출력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Big Sur로 업데이트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의도한대로 60Hz로 동작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안을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절충안을 찾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완벽한 답안이 아니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라도 타협할 수 밖에.

시스템 환경설정 > 디스플레이에서 외장 모니터(나의 경우 LS32R75) 창을 보자. 거기서 디스플레이 탭을 선택하고나서 “해상도 조절” 이라는 부분에 맥북 키보드의 “option” 키를 누른 채로 클릭을 하면, 아래 스크린샷과 같이 숨겨진 메뉴가 나타난다. 왜 숨겨져 있는지는 일단 나중에 설명하고, 아래 창에서 (저해상도) 라고 적힌 부분을 클릭하여 “재생률” 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대부분 30Hz 아니면 60Hz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 60Hz를 선택하면 된다.

시스템 환경설정 > 디스플레이에 들어가서 외장모니터 부분

문제는 다른 게 아니라 출력되는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30Hz일 때의 그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이 아니라 약간 흐리멍텅한 화면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60Hz로 동작하니까 만족할 수 있다면 이렇게 쓰고, 나는 차라리 Refresh rate가 낮아도 되니까 고품질의 화면을 보고 싶다면 다시 원래대로 돌리거나 해보자. 쉽지 않은 선택이나 어쩔 수 없이 60Hz를 쓰고 싶을 것이다.

참고로 위 메뉴가 숨겨져 있어서 “option”키를 누른 채로 “해상도 조절”을 눌러야만 나타나게 한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Mac OS는 자동으로 외장 모니터를 검색하고 항상 고품질의 이미지 출력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흐리멍텅해 보여도 60Hz 출력이 된다면 처음부터 보여주면 좋았을 뻔 했는데, 정책적으로 낮은 품질은 보여주고 싶지 않나보다.

혹시 나처럼 헤매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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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와 4K 모니터 설정

나는 맥북프로 2019 ver.을 사용하고 있다. 맥북은 2010년부터 줄곧 써오고 있는데, 이제 나름 10년차인데도 정말로 가끔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아직도 있는게 신기하다. 아마 나처럼 헤매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언젠가 구글신이 인도해 주셔서 도움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믿고 여기에 기록을 남겨 두고자 한다.

맥북프로와 외부 모니터를 연결한다고 해보자. 나의 경우는 4K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 때 지금의 맥북프로는 HDMI 포트 같은 건 없고 전부 썬더볼트 겸 USB-C 포트이기 때문에 맥북프로에 딱 맞는 LG 5K 모니터 같은 걸 사지 않는 한 멀티 허브를 써야 한다. 애플 정품도 있고 벨킨 등 3rd party 제품들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부터 환장할만한 문제를 만나게 되는데, 4K 모니터와 허브, 그리고 맥북프로를 연결해서 모니터를 바라보면 주사율(1초에 화면을 그리는 횟수)이 30Hz로 대부분 나오게 된다. 윈도PC와 연결해서 사용할때는 분명히 60Hz로 출력이 되었는데, 400만원이 넘는 맥북프로는 왜 이러는 걸까? 아마 이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여러 해결책들이 있다. 8K 지원 가능한 HDMI 케이블을 사서 연결해본다, 애플 정품 USB-C to AV 어답터를 구매해서 써본다, 모니터 설정을 초기화 해본다, 등등이 있다. 일단 그 방법을 쓰기 전에 먼저 아래와 같은 방법을 써보길 바란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면 심심한 사과를…)

  1. 맥북프로는 외부 전원이 연결되어 있고, 키보드와 마우스가 연결(블루투스든 USB든 뭐든)되어 있는 상황에서 외부 모니터에 연결된 상태로 뚜껑을 닫으면 클램쉘 모드로 진입한다. 외부 모니터에만 화면을 그리고, 내부 모니터는 뚜껑이 닫힌 상태이므로 화면을 출력하지 않는다.
  2. 이 상황은 노트북 내부의 그래픽 프로세서가 내부 모니터에 출력할 화면은 그릴 필요 없이 외부 모니터에만 화면을 그려도 된다는 걸 의미한다. 즉, 부담이 대충 50% 줄어드는 셈이다. 실제로 맥북프로들 대부분이 이제 레티나 디스플레이니까 뚜껑만 닫아줘도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3. 이 상황에서 모니터에 출력되는 화면이 30Hz 인지 60Hz 인지 확인해보자. 마우스만 움직여봐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30Hz로 나오던게 노트북 뚜겅을 닫고나면 60Hz로 출력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노트북 뚜껑만 닫아줘도 외부 모니터의 화면 주사율이 다시 정상적으로 60Hz로 돌아오게된다. 만약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K 30Hz 이렇게 나온다면 먼저 멀티 허브를 애플 정품이나 다른 검증된 녀석으로 변경해주고, 그래도 안되면 HDMI 케이블을 8K 지원되는 걸로 바꿔주도록 하자. (하지만 대부분은 뚜껑만 닫아줘도 문제 해결이다)

위 방법은 간단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아마 위 글을 읽고서 ‘그걸 모르는 게 아냐. 문제는 발열이라구!‘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맥북프로2019의 발열은 엄청나서, 손가락을 계속 대고 있기가 힘들 정도이다. 노트북 뚜껑을 계속 닫고 쓰게되면 그 높은 열로 인해 액정에 변형이 올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은 누렇게 뜬다고 한다. 뭐가 되었든 발열로 인한 문제는 피할 수 없다.)

이제 여기서 하나의 방법이 더 있다. 아까 그래픽 프로세서가 외부 모니터에만 화면을 그리니까 부담이 대충 50% 줄어든다는 얘기를 했다. 그렇다면 이제 노트북 뚜껑을 닫지 않고, 즉 클램쉘 모드로 진입하지 않고도 그 효과를 누릴 수만 있으면 된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

답은 간단하다. 화면을 복제하는 것이다.

설정에서 디스플레이에 들어간 후, 화면과 같이 나오는 창에서 하단 부분에 보이는 “디스플레이 미러링” 이라는 항목에 체크를 해보자. 이렇게 되면 외부 모니터는 맥북프로의 화면과 완전히 동일한 화면이 나오게 된다. 즉 그래픽 프로세서는 동일한 화면을 단지 두 기기에 똑같이 그려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부담이 덜어지면, 외부 모니터는 다시 60Hz로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노트북 화면은 끄고 싶을수도 있다. 어차피 동일한 화면만 보여지는데 굳이 노트북 디스플레이가 켜져 있을 필요는 없지 않는가? 이 때는 그냥 간단하게 화면 밝기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면된다. 화면이 완전히 새까맣게 변하면서 보이지 않으니, 외부 모니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아쉽게도 화면 밝기를 줄여도 그래픽 프로세서는 여전히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외부 모니터와 똑같이 화면을 그린다. (말 그대로 화면을 계속 복제하는 셈) 화면 밝기를 최소에서 한단계만 위로 올려도 바로 화면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노트북 화면을 완전히 끄려면 아쉽지만 지금으로서는 뚜껑을 완전히 덮는 수밖에 없다. 윈도 노트북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되는 외부 모니터 출력 ONLY와 같은 기능을 아직까지 지원하지 못하는 건 매우 아쉽지만, 급한대로 위에서 소개한 방식으로 외부 모니터를 좀 더 원할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길어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 아래에 다시 정리해 두었다. 맥북프로 쓰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맥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라며…

  1. 외부모니터와 맥북프로를 연결했는데, 4K 60Hz가 아닌 30Hz만 지원될 경우, 맥북프로 뚜껑을 그냥 닫아보자. 외부 모니터로만 화면이 나오게되며 주사율이 다시 60Hz로 돌아올 것이다.
  2. 발열로 인한 디스플레이 열화가 우려되는 경우, 설정 > 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미러링에 체크하여 노트북 화면과 외부 모니터 화면을 동일하게 세팅하고, 맥북프로의 화면 밝기는 최소로 줄이자.
  3.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안되면 그 때는 돈을 써보자. 맥용 악세사리들 중에서 리뷰로 검증된 3rd party 제품을 사거나 혹은 정품 악세사리를 사서 연결해 보자. 애플에서 공인한 LG 5K 모니터 등을 사거나 돈을 더 쓸 수 있다면 애플 모니터도 괜찮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