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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신냉전

강대국은 강대국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이에 낀 나라들은 그들의 사정이 어떠한지에 따라 시시각각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을 했던 때가 그랬고, 지금은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대결별의 시대가 또 그렇다.

우리나라는 군사적으로는 미국과 동맹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최대 무역국으로, 홍콩과 연계하면 압도적인 교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들은 둘 다 필요하고 둘중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데, 지금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가 하나되고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면서 나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시대는 이제 끝나고 있다.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더 커지고 기업들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살 길을 찾느라 분주하다.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이러한 불필요한 선택만 강요당하는 건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가 아직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풀어야 좋을까. 미국과 중국 고객 둘 다 상대해야 하는 나 같은 일개 직장인도 참 버거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