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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경제보다 사람이 더 중요할까?

코로나19를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적으로 혹은 자발적으로 실천했다. 많은 이들이 당장 생계 곤란에 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건없이 국가에서 나서서 돈을 뿌렸다. 잠시 동안은 괜찮았지만, 생각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결국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실직으로 내몰렸고 경제적인 활동을 멈춰야만 했다.

이로인해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차가운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당장 일을 하지 못해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서 굶어 죽는게 나을지 아니면 코로나19에 걸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밖으로 나가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게 나을지. 자신의 젊음을 과신하여 클럽같은 곳에 간 사람들은 단지 소비와 쾌락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만, 정말로 경제적인 곤란 때문에 어쩔수 없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각 나라별로,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조차도 서둘러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하고 있는 건, 결국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국민들의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미국 같은 나라도 말로는 자유를 더 중시해야 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경제가 박살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돈도 대책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봉쇄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무너지는 경제를 하루빨리 정상화 할 것인가? 당연히 사람이 더 중요하고 생명이 우선이지만, 생각보다 이 당연한 선택이 쉽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실질적인 위협에 마주한 우리는 과연 경제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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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일교차가 매우 큰 완연한 봄이다. 최저 2도, 최고 18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출퇴근 시간의 일교차에 적잖게 놀라곤 한다. 회사 출근길에 만개한 벚꽃들을 보면서 이렇게 또 나이가 한 살 더 먹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럼에도 매년 벚꽃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계절은 이제 완연한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들은 아직 겨울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코로나19는 이제 장기화되고 일상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료진도 언제까지 이렇게 희생할 수는 없을 것이고, 무언가 다른 정책이 시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방안이 있을까…)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봄은 과연 언제쯤이 될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계속 가게 된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여름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외출을 여전히 자제해야 한다면 우리는, 우리 경제는 과연 그 때까지 무사할 수 있을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과, 경제적 약자들이 과연 이번 봄을 무사히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다. 부디 너무 늦지 않게 이번 사태가 종식되거나, 최소한 해결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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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는 하늘길

얼마 전에도 중국 고객과 ZOOM으로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컴퓨터 화면 너머로 보는 고객들의 모습이 이젠 어색하지 않다. 물론 화상회의는 만나서 직접 얘기를 나누는 것에 비한다면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 같은 나라 사람끼리 얘기를 해도 잘 들리지 않을때가 있는데 하물며 외국어로 소통해야 할 때는 더하겠지. 나는 통역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엔지니어일 뿐이니 오죽하겠냐만.

하지만 우리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곧 화상회의 시스템에도 익숙해질테다. 이제 직접 만나서 하는 건 어쩌면 일 년에 한 두번 정도만 가능해질테고, 대부분의 경우는 온라인 회의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늘길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타지에서 호텔을 이용하여 숙박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이 항공업과 숙박업일텐데, 그 상처가 너무 깊게 다다르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든다. 나같은 사람도 일년에 몇 차례씩은 타국에서 먹고 자면서 돈을 쓰는데, 지금은 화상회의로만 하고 있으니 돈이 돌고 돌래야 돌 수가 없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도 접하고, 호텔쪽도 마찬가지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경제가 호황일때는 마치 그 것이 영원할 것 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무너지기 시작하면 손 쓸 틈도 없이 와르르 무너지게된다. 우리는 이미 몇 번이나 그러한 위기를 겪었고 이제 또 목전에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전세계가 힘을 합쳐 하루 속히 종식 시키고 다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잘 들리지 않는 고객 목소리를 스피커 너머로 듣는 게 아닌, 직접 만나서 듣고 좀 더 활발하게 비즈니스 활동을 했으면 한다. 하늘길이 다시 활짝 열려서 항공업과 숙박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다시 열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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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전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휘청이고 있다. 중국은 사실상의 종식 선언을 한 모양인데,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이 여전해 보인다. 정말로 완전하게 종식 되었다면 좋겠지만 바이러스는 예측되지 않고 통제되지 않으니까. 절대로 방심해선 안된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역을 하고 있다. 물론 아쉬운 순간들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국경 폐쇄 같은 극단적인 조치 없이도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께서는 우리 방역 시스템이 잘 동작하고 있다며 자랑을 하고 싶겠지만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람 수가 아무리 적어도 사망자는 계속 나오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희생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퍼센트 속에 담겨있는 무거운 희생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로나19는 각 회사마다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나 역시도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 부디 원만하게 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상황이 엄중하다. 나와 연관된 국가들이라고 하면 크게 3개 국가를 들 수 있는데, 중국/인도/미국이다. 이 3개국이 지금 코로나19로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경제는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여 중간재를 생산해서 다시 중국과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구조인데, 원자재를 파는 곳과 중간재를 사는 곳 모두 힘든 상황이니 우리나라 경제에 적신호가 켜질 거라는 건 나같은 무지렁이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각국의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극단적인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한 위축된 소비가 되살아 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말로 빠른 시일내에 이 사태가 종식 되었으면 한다. 반복하지만 나 역시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걸 지켜보면 생각보다 장기전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각국에 퍼져버린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키면서 (물론 치명성은 줄어들고 감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간다고는 하지만) 퍼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게다가 이미 감염된 후 치료를 받고 완치 했음에도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나온 걸 보면 치료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정말로 완전히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조업은 그 나마 나을 수 있겠지만, 사람과 직접 대면이 필요한 서비스업은 장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서비스업이 발달한 나라들일수록 심대한 타격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곳들이 특히 문제일텐데, 유럽은 제조업 강국 독일 정도를 제외하면 여러모로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국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생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다. 그 동안 전세계가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을 구축 하면서, 각자 나름의 역할 분담을 했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자재들의 수입이 막히면서, 자체적인 물류 체인을 구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특정 국가들에 의존 했다가 수입이 막혀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사태를 또 겪고 싶은 나라가 어딨을까.

금방 종식될 것 같지는 않다. 최소한 올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후유증은 생각보다 깊을 것이고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중대한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두 눈 크게 뜨고 치열하게 고민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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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나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 2012년 지금의 회사에 입사한 이래로 다행히도 아직까지 월급은 꼬박꼬박 받고 있지만, 주식을 한 적은 맹세코 단 한번도 없다. 그 흔하다는 우리 사주도 사지 않았다. 나는 그냥 직원으로 남고 싶을 뿐, 주주가 되어서 회사의 경영에 간섭하고 싶거나 배당금을 노리거나 하지도 않았고 할 생각도 없다.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의 밥상머리 교육. 부모님은 없이 살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주식은 도박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시다. 건전한 경제활동으로 볼 수도 있고 정말로 그 회사의 잠재 가치 실현을 위해 기꺼이 가진 재산 일부를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은 살면서 그 동안 주식으로 한탕 해보겠다고 덤볐다가 말아먹은 사람들을 부지기수로 봤다. Deep learning 관점에서 말하자면, 학습이 된거다.

그래서 나도 어렸을 적 부터 주식은 도박과 마찬가지로 절대 해서는 안되는 걸로 배웠고,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 뭐 물론 이 거 말고 핵심은 주식에 투자할 돈도 없다는 아주 명확한 이유도 있다…

요즘 주식 시장이 엄청 뜨겁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에 타격이 오면서, V자나 U자 반등을 기대하고 지금 “저평가”된 주식들을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마치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 외국인들이 던진 걸 개미들이 받아내고 있다고 해서 #동학개미운동 이라고 표현하던데, 풍자는 우리가 세계제일인듯.

물론 해당 기업들이 다른 이유도 아닌 코로나19 때문에 저평가가 되었고, 특히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1/3을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현금화해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견 그러한 접근은 틀리지 않아 보인다. 저평가된 게 맞고 언젠가 오를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떨어졌을 때 사는 게 틀린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근데, 하나 궁금한 건… 나같은 경알못조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정도면 전국민이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텐데, 너무나 뻔해 보이는 이 답안이 과연 정답일까? 2008년 리먼 사태때도 뭔가 비슷한 일이 있었던 거 같은데, 비트코인때도 그렇고… 왜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지?

이번에는 금융 위기가 아닌 다른 위기라서? 정부가 나서서 돈을 풀테니까? 기업들이 잘못한 게 아니니 코로나19가 사라지면 금방 회복될 걸로 보여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은 꽤 높은 확률로 적중했다. 묻지마 투자에 퇴직금까지 털어 넣고 있다는데, 과연 이 많은 사람들에게 해피엔딩이 찾아올까? 항상 승자는 소수였는데… 부디 지금 주식 하시는 분들이 그 소수의 승자 중 한 사람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