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

별이 빛나는 밤

최근 들어 별사진을 열심히 찍어보고있다. 별자리를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고 천문학에 관심이 크지도 않은 내가 별사진에는 이토록 진심이 되다니, 스스로도 놀라울 따름이다. 삼각대와 밝은 렌즈, 그리고 적당히 좋은 성능의 바디만 있다면 사실 누구나 찍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낚시와 마찬가지로 좋은 별사진을 건지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좋은 별사진을 완성시키는 것 같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온 것이 사실이고, 나도 이 업계에서 몸담고 있기에 감히 말하자면 밝은 대낮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얼핏 봐선 전문가용 카메라로 촬영한건지 알기가 어렵다. 카메라 크기는 작아도 강력한 AP 성능과 더불어 딥러닝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하이엔드 디카 시장이 거의 사라진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빛이 충분할 때의 이야기고 실제로 카메라 성능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야경 혹은 별사진에서는 아직도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나 아름다운 별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수고스럽지만 스마트폰 대신 카메라와 삼각대를 꺼낼 수 밖에 없다. 언젠가는 스마트폰으로 막 찍어도 아름다운 별사진을 얻을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추위 속에서 얼어가는 손가락을 녹여가며 카메라를 조심히 다루는 이 추억이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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