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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막히는 하늘길

얼마 전에도 중국 고객과 ZOOM으로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컴퓨터 화면 너머로 보는 고객들의 모습이 이젠 어색하지 않다. 물론 화상회의는 만나서 직접 얘기를 나누는 것에 비한다면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 같은 나라 사람끼리 얘기를 해도 잘 들리지 않을때가 있는데 하물며 외국어로 소통해야 할 때는 더하겠지. 나는 통역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엔지니어일 뿐이니 오죽하겠냐만.

하지만 우리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곧 화상회의 시스템에도 익숙해질테다. 이제 직접 만나서 하는 건 어쩌면 일 년에 한 두번 정도만 가능해질테고, 대부분의 경우는 온라인 회의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늘길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타지에서 호텔을 이용하여 숙박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이 항공업과 숙박업일텐데, 그 상처가 너무 깊게 다다르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든다. 나같은 사람도 일년에 몇 차례씩은 타국에서 먹고 자면서 돈을 쓰는데, 지금은 화상회의로만 하고 있으니 돈이 돌고 돌래야 돌 수가 없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도 접하고, 호텔쪽도 마찬가지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경제가 호황일때는 마치 그 것이 영원할 것 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무너지기 시작하면 손 쓸 틈도 없이 와르르 무너지게된다. 우리는 이미 몇 번이나 그러한 위기를 겪었고 이제 또 목전에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전세계가 힘을 합쳐 하루 속히 종식 시키고 다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잘 들리지 않는 고객 목소리를 스피커 너머로 듣는 게 아닌, 직접 만나서 듣고 좀 더 활발하게 비즈니스 활동을 했으면 한다. 하늘길이 다시 활짝 열려서 항공업과 숙박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다시 열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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