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아무말대잔치

코로나19, 장기전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휘청이고 있다. 중국은 사실상의 종식 선언을 한 모양인데,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이 여전해 보인다. 정말로 완전하게 종식 되었다면 좋겠지만 바이러스는 예측되지 않고 통제되지 않으니까. 절대로 방심해선 안된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역을 하고 있다. 물론 아쉬운 순간들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국경 폐쇄 같은 극단적인 조치 없이도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께서는 우리 방역 시스템이 잘 동작하고 있다며 자랑을 하고 싶겠지만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람 수가 아무리 적어도 사망자는 계속 나오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희생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퍼센트 속에 담겨있는 무거운 희생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로나19는 각 회사마다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나 역시도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 부디 원만하게 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상황이 엄중하다. 나와 연관된 국가들이라고 하면 크게 3개 국가를 들 수 있는데, 중국/인도/미국이다. 이 3개국이 지금 코로나19로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경제는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여 중간재를 생산해서 다시 중국과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구조인데, 원자재를 파는 곳과 중간재를 사는 곳 모두 힘든 상황이니 우리나라 경제에 적신호가 켜질 거라는 건 나같은 무지렁이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각국의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극단적인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한 위축된 소비가 되살아 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말로 빠른 시일내에 이 사태가 종식 되었으면 한다. 반복하지만 나 역시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걸 지켜보면 생각보다 장기전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각국에 퍼져버린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키면서 (물론 치명성은 줄어들고 감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간다고는 하지만) 퍼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게다가 이미 감염된 후 치료를 받고 완치 했음에도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나온 걸 보면 치료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정말로 완전히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조업은 그 나마 나을 수 있겠지만, 사람과 직접 대면이 필요한 서비스업은 장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서비스업이 발달한 나라들일수록 심대한 타격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곳들이 특히 문제일텐데, 유럽은 제조업 강국 독일 정도를 제외하면 여러모로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국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생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다. 그 동안 전세계가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을 구축 하면서, 각자 나름의 역할 분담을 했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자재들의 수입이 막히면서, 자체적인 물류 체인을 구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특정 국가들에 의존 했다가 수입이 막혀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사태를 또 겪고 싶은 나라가 어딨을까.

금방 종식될 것 같지는 않다. 최소한 올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후유증은 생각보다 깊을 것이고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중대한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두 눈 크게 뜨고 치열하게 고민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