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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ARM Mac

애플에서 드디어 Intel로부터 벗어나 ARM 기반의 독자적인 CPU로의 이동을 시작한다. 여전히 아직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Intel 기반의 Mac도 존재하지만, 2년 뒤부터는 오직 ARM 기반으로만 나올 것이고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면 지금으로부터 4~5년 뒤에는 Intel Mac들의 지원이 순차적으로 종료될 것이다.

어쩐지… iPhone이나 iPad에 들어가는 AP들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성능이 개선된다 싶었다. 벌써 10년 전부터 이미 준비해서 계획대로 진행한 셈이다. 오랜 기간 준비해 오면서 얼마나 이 순간만을 기다렸을까. 올해 16인치 맥북 프로를 구매한 나로서는 약간 ARM 기반의 Mac 등장을 마냥 기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아직 iMac이 없으니 뭐… (← 또 산다는 뜻…?)

Apple Silicon이 앞으로 얼마나 더 괴물같은 성능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전성비는 지금도 충분히 압도적이니 기대가 된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한 번 사서 써보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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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코드저장

Let’s encrypt 갱신하기

https로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이 사이트는 여전히 라즈베리파이4로 운영되고 있고, 한 번도 다운되거나 한 적이 없다.) 무료로 SSL 인증서를 사용하다보니 가끔씩 갱신 주기를 놓쳐서 새로 발급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자동화 스크립트를 걸어두고 주기적으로 알아서 동작하도록 하면 되는데, 나의 미천한 리눅스 관리 실력으로는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면 그제서야 다시 스크립트를 실행해둔다. (나는 서버 관리자가 안되길 잘한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도커가 세상은 몰라도 서버 관리자는 구해준 것 같다만)

여하간 Let’s encrypt로 새로 SSL 인증서를 발급 받거나 내용을 갱신해야 할 경우에 아래와 같은 순서로 처리하면 된다. 그냥 내가 잊어버리더라도 여기서나마 찾기 쉽게 하려고 보관해둔다.

sudo service nginx stop

먼저 Nginx 서버를 내려야 한다. Let’s encrypt가 80포트를 통해서 인증서를 갱신한다고 하는데 뭐 나 처럼 서버 사용이 극히 적은 사용자라면 언제든지 내려도 괜찮겠다.

그 후 핵심이 되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sudo letsencrypt certonly --standalone -d sirini.blog

위에서 sirini.blog에 자신의 도메인을 입력하면 된다. 즉 이 서버로 연결되는 도메인 중에 https 적용을 하고자 하는 도메인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소개한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https://ryan-han.com/post/server/raspberry_server_1/

참고로 기존 인증서를 갱신하기 위해서는 아래 명령어로도 충분하다. 위에 소개한 것은 새로 발급 받을 때 쓰는 것이다.

certbot renew

SSL 인증서를 발급 받았으면 아래 명령어로 확인할 수 있다.

certbot certificates

저장 경로도 알려주는데, 인증서가 어디에 저장되었는지를 알아야 Nginx 서버 설정에 인증서 경로를 포함해서 웹서버가 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건 위의 링크에 있고, 현재 내 라즈베리파이에 nginx.conf 설정은 아래와 같다. (http { 이 안에 내용})

ssl_certificate /etc/letsencrypt/live/sirini.blog/fullchain.pem;
ssl_certificate_key /etc/letsencrypt/live/sirini.blog/privkey.pem;
ssl_protocols TLSv1 TLSv1.1 TLSv1.2;
ssl_prefer_server_ciphers on;

SSL이 갱신 되었다면 이제 다시 Nginx 서버를 올려준다. Nginx는 /etc/nginx/nginx.conf에 http 블럭에서 SSL 인증서 경로 및 설정을 참조하여 http 및 https 연결을 듣기 시작할 것이다.

개발 업무를 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게으르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정말 개발에서 손을 떼고 있다보니 이지경까지 오게된 것 같다. WWDC 2020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도 이제 정신 좀 차려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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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인종차별

미국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다인종 국가이면서, 동시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인종차별주의적인 국가다. 특히나 흑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왕왕 있었는데, 이번에 경찰에게 목을 짓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는 정말로 미국의 아이러니한 이중성과 민낯을 단번에 보여준 사건이었다.

누구나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나라니까, 혹여 범죄자들이 기습적으로 발포를 할 수도 있으니, 갑자기 반항할 수도 있으니까, 등의 이유라고 하기엔 너무나 잔인하게 진압했고, 분명히 생명에 위협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한 짓으로 보여 고의성이 다분해 보였다. 그저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지 않을 뿐 아직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다인종 국가라고 하기엔 너무 백인 중심적인 나라다.

오바마 대통령 시대를 넘어서 미국은 미래로 나아가는 줄 알았지만, 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를 다시 태워서 궤도에 올려보내는 것 말고 진짜 인간적인 발전은 없어 보인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연방군을 움직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득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나라가 달라도 리더들의 유형은 뭐 크게 바뀌진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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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강대국은 강대국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이에 낀 나라들은 그들의 사정이 어떠한지에 따라 시시각각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을 했던 때가 그랬고, 지금은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대결별의 시대가 또 그렇다.

우리나라는 군사적으로는 미국과 동맹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최대 무역국으로, 홍콩과 연계하면 압도적인 교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들은 둘 다 필요하고 둘중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데, 지금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가 하나되고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면서 나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시대는 이제 끝나고 있다.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더 커지고 기업들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살 길을 찾느라 분주하다.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이러한 불필요한 선택만 강요당하는 건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가 아직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풀어야 좋을까. 미국과 중국 고객 둘 다 상대해야 하는 나 같은 일개 직장인도 참 버거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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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미중 냉전시대가 온다

나는 중국과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16년에 회사에서 어학연수를 시켜주는 지연전문가라는 프로그램에 우연찮게 선발되어 상해에서 1년간 살면서 언어와 문화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 그 전까지 중국은 그냥 가깝지만 먼 나라와 같았고, 나에게는 낯선 국가였다. 지금은, 어떤 면에서는 익숙하고 어떤 면에서는 여전히 낯선 그런 복잡 미묘한 나라다.

내가 살던 때 이미 미국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었다. 한국에도 없던 애플스토어를 구경했고 맥도날드와 KFC에 가끔 갔었으며 스타벅스에서 자주 커피를 마셨다.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중국어라는 언어를 사용했지만, 적어도 문화의 상당 부분은 미국에서 온 것이었다. 나는 한국에서처럼 중국에서도 여전히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미국 문화와 자본이 빠진 중국을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고, 지금도 사실 그렇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중국과 다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뭔가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끝내고 1차 합의를 한 상황이라서 더 놀라웠다.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달리 이 밖에 설명할만한 요인은 없지만 어쨌든 지금의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여러모로 미운가보다.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했다는데, 농담이 아닌 것처럼 들려서 더 놀라웠다.

중국속에 깊숙히 스며든 미국의 자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중국의 자본이 깊숙히 스며들어있다.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세계화 시대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여 서로의 노동력과 자본을 교환하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서로가 부를 축적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질서는 다시 한번 재편되려 하고 있다.

아마 훗날 이 시대를 미중 냉전시대의 서막으로 분류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건, 미국과 중국의 냉전은 필연적으로 두 강대국의 줄세우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이다. 그 사이에 낀 우리나라는 역대급의 외교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보는 미국과 함께하고 있지만, 경제는 중국도 중요한 하나의 축이다.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건, 대한민국으로서는 참으로 골치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만해도 중국 고객들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한데 비단 여기 뿐이겠나. 아마 상당수의 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골치를 앓을 것이다.

평화는 짧고 긴장은 계속된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이 불편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미중 갈등은 언제쯤 풀려질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